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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여성도 안전하게 임신중단할 권리 있다`
성명 관리자 작성일시 2018/08/28 14:06:09

 

 

 

 

 

 

 

 

ㆍ‘파도 위의 여성들’ 설립자 레베카 곰퍼츠
ㆍ‘공해상 시술’로 유명…금지된 나라의 ‘중단 비율’이 더 높기도

ㆍ약 통한 중단은 WHO도 인정…한국어 인터넷 진료·약도 공급

 

네덜란드 산부인과 의사 레베카 곰퍼츠가 5일 서울 합정동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낙태죄 폐지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선박부터 인터넷, 드론, 로봇까지.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파도 위의 여성들(Women on Wave)’의 설립자인 레베카 곰퍼츠(51)가 인공임신중단(낙태)이 불법인 국가의 여성들에게 임신중절약(유산유도약)을 보내기 위해 사용한 수단들이다. 네덜란드 산부인과 의사인 곰퍼츠는 안전한 임신중단에 대한 여성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99년 ‘파도 위의 여성들’을 설립했다. 아프리카에서 인턴십을 하며 음성적이고 위험한 시술로 죽거나 다치는 여성들을 목격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이 단체는 폴란드, 포르투갈, 모로코, 과테말라 등 인공임신중단이 불법인 나라의 여성들을 네덜란드 국적의 선박에 태워 공해상까지 나간 뒤 약물을 통한 임신중단 시술을 해 왔다. 네덜란드는 임신중단이 합법으로, 공해상에서는 그 선박이 등록된 나라의 법을 적용받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여성의 임신중단 접근권 문제와 관련해 직접행동주의를 표방한 이 단체는 선박 입항을 금지하는 국가의 군당국과 충돌을 빚는 등 국제적으로도 화제와 논란을 촉발시켜왔다.

건강과 대안,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행동,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곰퍼츠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한국 포함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존엄한 임신중단을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인권단체들은 태아를 떨어뜨린다는 의미의 ‘낙태’ 대신 여성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임신중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파도 위의 여성들’은 임신중단이 불법인 국가의 여성들에게 유산유도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에도 주력해 왔다. 곰퍼츠는 “2004년 포르투갈에서 군함 두 대가 선박 입항을 막아 충돌이 있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포르투갈에서도 임신중단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이 일었고 이듬해 사회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임신중지가 합법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아일랜드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파도 위의 여성들’은 약물을 통한 임신중단을 원하는 여성에게 인터넷으로 상담을 한 뒤 국제우편으로 약을 보내주는 비영리단체 ‘위민온웹(Women on Web)’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폴란드와 북아일랜드에 드론과 로봇으로 약을 전달하기도 했다. 17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제까지 총 50만명의 전 세계 여성들이 상담을 받았고 이 중 7만여명이 위민온웹의 원격진료로 약을 지원받았다. 2015년부터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해 3년간 한국 여성 2500여명이 위민온웹의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곰퍼츠는 청와대 청원과 한국판 ‘검은 시위’ 등으로 국내에서 합법화 찬반 논쟁을 촉발시킨 유산유도약 도입과 관련해 “약을 통한 임신중단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그 안전성을 인정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임신 9~10주 이내의 경우 인공유산의 보편적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임신중단 방식에 대한 여성들의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낙태약’이라고 알려진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리스톨은 이미 2005년 WHO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고, 201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역시 여성이 임신중단에 사용되는 약물을 포함해 필수의약품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낙태죄로 인해 이런 약의 구입 및 복용 자체가 불법인 상황이다. 곰퍼츠는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수술을 통한 인공임신중단이 더 많이 이뤄지는 이유는 수술이 이윤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고, 이에 의사들이 수술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약물을 통한 임신중단은 생리를 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의학적으로도 성형수술이나 비아그라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여성 입장에서는 약을 더 선호할 수 있다. 의사는 이 두 가지 선택지를 여성들에게 모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검은 시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곰퍼츠는 “한국 여성들에게 임신중단 권리가 ‘불법’이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임신중단이 합법화돼야 위험한 시술이 사라질 수 있다. 모든 국가에서 임신중단이 합법화될 때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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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880299&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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